아카데미에 찍혔던 거장들
달타냥 | 조회 250 | 2014-01-05 13:22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사회 비판적인 영화보다는 감동적이면서도 잘 만들어진 영화를 선호합니다.

가끔 변화를 꾀하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만
아카데미는 꾸준히 보수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Martin Charles Scorsese, Martin Scorses) : 1942 ~ 

필모그래피부터 예술인 스콜세지는 초기 대표작인
비열한 거리(1973)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비연한 거리는 로버트 드 니로의 만렙 양아치 연기와 스콜세지의 인정사정 없는 사회 비판
덕분에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지만 아카데미에게 회원들에게는 단단히 찍히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후 나온 스콜세지의 걸작들도 감독상이나 작품상은 수상하지 못합니다.
택시 드라이버(1976), 분노의 주먹(1980), 좋은 친구들(1990), 카지노(1995) 등

스콜세지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홍콩 영화 무간도 리메이크작인 디파디드(2006)로
평생의 한인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자 사람들은 영화 디파디드가 수상한 것이 아니라
스콜세지라는 인간이 수상한 것이라며 고개를 갸우뚱 거립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 1946 ~

영화 역사상 비틀즈에 가장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는 스필버그도 아카데미에게 푸대접을 넘어
거의 경멸에 가까운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스필버그의 경우는 스콜세지와 전혀 다른데, 스콜세지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실감 나게 보여줘서
푸대접을 받았다면 스필버그는 꿈이나 꾸는 피터팬이라는 조소나 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기대가 컸던 E.T가 작풍삼과 감독상에서 모두 미끌어지자 오기가 발동했던지
칼라 퍼플(1985), 영혼은 그대 곁에(1989) 같은 아카데미 친화성 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수상은 번번히 실패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특기인 동화 같은 영화 후크(1991)를 만들었다가 철 들지 않는 어른이라는 
비아냥이나 들어야 했죠. 후크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2(1991)와 
비교되면서 스필버그에게 상당한 타격을 줍니다. 스필버그 영화 인생 중 최대 위기였던 시절이죠.

쥬라기 공원(2003)에서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며 변하기 시작한 스필버그는 같은 해에 나온
쉰들러 리스트(1993)로 수상하기 전까지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의 수상을 축하기 위해 모인 친구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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