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 이야기
달타냥 | 조회 128 | 2013-12-25 10:44

어느 큰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은 마을사람들을 잡아먹고, 마을을 마구 부쉈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에게 협상을 제안했다. 
괴물은 
"내가 이 마을을 부수는 걸 원치않는다면, 매년 이 맘 때 사람의 피 100리터를 제물로 바쳐라. 중단되면 모두를 잡아먹겠다."
그러고는 뒷산의 동굴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의 피를 뽑아서 모았고, 매년 100리터를 모으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시간은 흘러 돈을 주면서 대신 피를 뽑을 사람을 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러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돈을 내고 피를 안 뽑으려했고, 결국 돈이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를 뽑아야했다. 결국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피를 뽑아서 죽는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이젠 피 뽑기를 거부하고 다른 처벌을 받는 가난한 사람들도 생겼고, 결국 피가 100리터에서 조금 모자르게 된다. 어쩔 수없이 그대로 제물로 바쳤지만, 괴물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안심했다.
'더 모자라도 되겠구나'

매년 피가 점점 더 적게 모이기 시작했다. 90리터, 80리터, 70리터....
그래도 괴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괴물이 사라졌다고 믿었지만, 여전히 괴물이 있다고 믿는 소수의 사람들만 피를 뽑았다. 

피가 50리터가 되던 어느 날, 괴물이 나타났다. 화가 난 괴물은 모든 것을 부쉈고, 모두를 잡아먹었다. 우물 속에 숨어있던 마을 최고부자가 마지막으로 잡아먹히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가난한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내가 죽는구나"


이 괴물의 이름은 민주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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