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달타냥 | 조회 258 | 2014-08-05 05:30


우리와 독일군 사이는 40미터도 채 안됐다.

갑자기 우리 연합군 친구들 중
한명이 소리쳤다


"좋은 아침 프리츠(독일식 남자 이름)!"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좋은 아침 프리츠!"

여전히 대답히 없었다.

"좋은 아침 프리츠!"

"좋은 아침"

반대편 참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거긴 어때?"

"아무런 이상 없어"

"여기로 넘어와 프리츠!"

"안 돼, 넘어가면 총맞을 게 뻔한데"

"걱정마, 우린 안그래
겁먹지 마
이리와서 담배좀 펴, 프리츠"

"니가 절반쯤 오면 나도 갈게"

"알겠어!"


갑자기 한 녀석이 담배가 가득한
주머니를 가지고 참호를 나와
전장을 건너기 시작했다.

녀석이 절반쯤 도착해서
손을 힘껏 흔들었다.

'프리츠'는 참호에서 뛰쳐나와
담배와 치즈를 서로 교환했다.

독일군과 영국군은 모두 참호에서
머리를 내밀고는 지켜만 볼 뿐이였다.

갑자기 열 여덟명 정도의
우리 영국인들이 참호에서 뛰쳐나왔다.

또한, 독일군 친구들도
갑자기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반시간 정도 담소를 나누었다가,
다시 서로의 참호로 돌아갔다.


그날 밤, 우리는 다시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들 중 두명이 전사했지만,
독일군은 얼마나 죽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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